시즌 첫 3연승 올린 가스공사… 살아난 ‘봄 농구’ 불씨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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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16:30
창단 최다인 10연패까지 기록했던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시즌 첫 3연승을 달성하고 ‘봄 농구’의 불씨를 살렸다.
한국가스공사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77-71로 승리했다. 올스타 휴식기 전 3연승을 내달린 한국가스공사는 이로써 고양 소노와 함께 공동 8위(10승 20패)에 자리했다.
올 시즌 ‘10연패’ ‘최하위’ 등의 불명예를 떠안았던 한국가스공사로서는 엄청난 도약이다. 최근 치른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기록하며 8일 기준 7위 안양 정관장과 0.5게임 차,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4.5게임 차까지 격차를 줄였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강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온 셈이다.
한국가스공사의 반등을 이끈 일등공신은 김낙현과 앤드루 니컬슨이다. 둘은 삼성전에서도 56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니컬슨은 경기당 평균 22.2점 7.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병역의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김낙현은 무릎 부상 여파로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면서도 평균 두 자릿수 득점(11.2점)을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고비마다 외곽포를 터트리는 등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낙현은 삼성전을 마친 후 6강 진입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프로데뷔 후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기분 좋은 징크스’도 가지고 있다. 그는 “삼성, 정관장, 소노에 절대 지면 안 된다. 여기에 상위권 한두 팀을 잡으면 충분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무엇보다도 김낙현과 SJ 벨란겔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강혁 감독 대행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벨란겔이 맨투맨 상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지역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김낙현이 주로 마지막에 나섰다”며 “올스타 휴식기를 활용해 한쪽(김낙현)에서 끝내지 않고 양쪽(김낙현ㆍ벨란겔)에서 마무리를 지을 수 있도록 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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