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빙 아포짓’ 신호진이 전달하는 안정감 “편하게 올리고, 편하게 때릴 수 있도록”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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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3 00:26
신호진의 존재감이 OK금융그룹 코트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2022-2023시즌 1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은 신호진은 다소 아쉬운 데뷔 시즌을 보냈다. 입스가 오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시즌 후반에야 출전 기회를 많이 받았지만 27경기 72세트에 출전해 126점, 52.38%의 공격 성공률을 남겼다.
2년 차는 달랐다. 2023 KOVO컵에서 팀이 창단 첫 우승을 기록하는 데 큰 공을 기록하며 MVP를 수상했고, 활약은 도드람 2023-2024 V-리그까지 이어졌다. 지금까지 20경기 66세트에 출전해 208점, 47.46%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포짓엠도 불구하고 리시브에 가담하고 있다. 40.48%의 리시브 효율과 세트당 1.773개의 디그를 잡아내며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에 필요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OK금융그룹의 주전 아포짓으로 자리 잡은 신호진은 최근 <더스파이크>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아무래도 디펜스 아포짓으로 경기를 뛰고 있다 보니 리시브에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이 좋은 기회를 주신 덕분에 출전 시간을 많이 가져가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포짓임에도 불구하고 팀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리베로 조국기가 22.36%,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가 21.38%에 신호진이 18.06%를 가져가고 있다.
신호진은 “물론 잘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효율을 생각하면 욕심을 부려서 범실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곽)명우 형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올려줄 수 있도록 보내는 걸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1년 차에는 입스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리고 지난 시즌보다 훨씬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신호진은 “신인 때는 나를 향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하다보니 더 잘하려고 하다가 욕심만 부리게 됐다. 근데 잘 안되다 보니깐 입스가 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금은 더 침착하고 편하게 하자는 마인드로 하고 있다. 내가 못하더라도 레오나 다른 형들이 있다. 리시브와 수비에 신경 쓰면 다른 팀원들이 다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내가 맡은 부분에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학과 프로 무대는 확실히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블로킹이랑 디그가 가장 다르다. 신인 때 입스가 온 것도 ‘범실하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에서 왔다. 지금은 팀원에게 의지하고 마음가짐을 편하게 하고 있다. 덕분에 더 침착하게 할 수 있다”고 달라진 생각도 이야기했다.
OK금융그룹이 이번 시즌 3라운드를 전패로 마무리했지만, 4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하면서 성공적인 반등을 보여줬다. 14승 10패 승점 39로 전반기를 끝낸 OK금융그룹은 여전히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는 많다.
신호진 역시 “3라운드 때는 전체적으로 혼란스러웠다. 각자만의 색깔을 못 살렸지만, 감독님의 여러 시도를 통해 4라운드 때 딱 맞아 떨어졌다”고 이야기하면서 집중을 하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다보면 플레이오프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목표는 명우 형이 편하게 올려주고, 레오가 편하게 때릴 수 있도록 리시브에 잘 가담하는 거다. 4라운드 때도 이 생각으로 하다보니깐 전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하며 5라운드에 돌입한다. 신호진은 “이번 시즌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오기상부터 모든 선수가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임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것부터 시작해 열심히 하다보면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재밌는 배구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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