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 말씀이 없다” 파죽의 승승승승승→3위 굳혔는데…웃지 않은 고희진, 190cm MB에게 숙제를 줬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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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8 00:28
“이겼어도 드릴 말씀이 없네요.”
고희진 감독이 지휘하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16, 22-25, 25-22) 승리를 챙겼다.
파죽의 5연승. 승점 56점(18승 14패)을 기록하며 3위를 굳힌 정관장은 4위 GS칼텍스(승점 48점 17승 14패)와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렸다. 자력 3위 확정까지 승점 8점 만이 남았다.
5연승을 달리고 3위를 굳힌 정관장, 그러나 수장 고희진 감독은 웃지 않았다. 3세트 보여준 경기력이 아쉬웠기 때문. 정관장은 3세트 22-19로 앞서며 셧아웃 승리를 챙기는듯했으나, 상대 주포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제어에 실패하며 연속 6실점. 3세트를 내줬다. 손쉽게 가져올 수 있는 경기였음에도 끝내지 못한 선수들의 플레이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후 만난 고희진 감독은 “이겼어도 드릴 말씀이 없다. 숙소에 돌아가서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해야 한다. 이런 경기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선수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누군가 자기 역할을 못해주면 경기력이 흔들릴 수 있다. 감독인 내가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할 수 있게끔 만들어줘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고희진 감독은 정호영과 자주 대화를 나눴다. 또 2-3세트에는 대신 한송이를 넣으며 정호영에게 이런저런 주문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고 감독은 “내가 왜 답답하냐면 수십 번, 수백 번 말을 하는데도 안 되니까 본인도 마찬가지겠지만, 나도 답답하다. 기술적인 부분을 말하기 전에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다. 따로 비디오 분석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영이는 아직 미흡한 게 많다. 미들블로커는 블로킹도 신경 써야 하고 연결, 커버, 전위 수비도 잘 해야 한다. 박은진은 연결도 좋고 블로킹도 좋았다”라며 “호영이도 연결 재미를 느껴야 한다. 감독이란 직업은 선수가 더 잘할 수 있게끔 만들어줘야 한다. 내가 호영이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다”라고 덧붙였다.
지아가 V-리그 입성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렸다. 최근 안정적인 토스를 보여주고 있는 세터 염혜선의 힘이 돋보였다.
고희진 감독 역시 “혜선이가 공격수들이 때리기 좋게 올려줬다. 도로공사 수비가 좋아서 몇 개 올라왔지만,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다. 4세트 스위치 공격도 잘 통했다”라고 이야기했다.
5연승을 달린 정관장은 오는 3월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경기를 통해 6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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