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옛 에이스 뷰캐넌, 마이너리그 강등
최고관리자
0
313
03.24 23:49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한국프로야구(KBO) 무대를 주름잡았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에 실패,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MLB의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3일(한국 시간) 뷰캐넌과 포수 캠 갤러거, 외야수 칼 스티븐슨 등 7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29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로스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뷰캐넌의 이름도 뺐다.
뷰캐넌은 시범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했다. 마이너리그 계약 후 MLB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합류하기로 계약한 터라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빅리그행이 가능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네 차례 등판해 8이닝 13피안타 3볼넷, 평균자책점 5.63에 그쳐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시즌 동안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가 KBO리그에서 남긴 성적은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 성적뿐 아니라 성실성과 친화력, 열정과 승부욕 등 장점이 많아 젊은 투수들의 모범이 되는 존재였다. 삼성이 다년 계약을 추진했던 이유다.
2020년부터 4시즌 동안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로 활약한 데이비드 뷰캐넌은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것으로도 정평이 났다.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재현을 안아주며 격려하는 모습
하지만 뷰캐넌은 삼성이 내민 손을 잡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을 고려하면 삼성이 올해 뷰캐넌에게 쓸 수 있는 최대 연봉은 240만달러. 내년엔 250만달러까지 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 금액을 모두 뷰캐넌에게 안길 순 없었다. 새 외국인 선수 코너 시볼드와 데이비드 맥키넌이 잘 할 경우 그들과의 재계약에 쓸 자금도 필요했다.
뷰캐넌은 안정된 생활 대신 도전을 택했다. MLB에 도전하기로 하면서 올해 2월 친정팀인 필라델피아와 MLB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2010년 필라델피아에 지명받았고 2014년 빅리그에 데뷔했던 뷰캐넌은 일본(야쿠르트 스왈로스)과 한국 무대를 거쳐 9년 만에 빅리그에 재도전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경쟁이란 예상대로 상황이 좋지 않다. 필라델피아는 잭 휠러, 애런 놀라, 레인저 수아레즈, 타이후안 워커, 크리스토퍼 산체스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잘 짜여진 팀. 게다가 대체 선발이자 롱릴리프 역할은 스펜서 턴불이 맡게 돼 뷰캐넌은 마이너리그 강등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뷰캐넌의 선택은 악수가 된 모양새다. 뷰캐넌이 다시 국내로 돌아오려면 보류권을 가진 삼성에 빈자리가 나야 한다. 삼성은 뷰캐넌과 연락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너와 레예스가 23, 24일 개막 2연전에서 나란히 호투하면서 뷰캐넌의 그림자도 희미해졌다.
꾸러기티비, 해외스포츠중계, 무료스포츠중계, 해외축구중계, 스포츠실시간중계, 에볼루션, 온라인카지노, 무료영화, 드라마다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