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 찾아온 아이러니 '3쿼터 딜레마'…전희철 감독 "안 나오던 실책도 나오더라"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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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1 10:19
SK에 찾아온 아이러니 '3쿼터 딜레마'…전희철 감독 "안 나오던 실책도 나오더라"
SK가 다름 아닌 '3쿼터 딜레마'에 빠졌다.
서울 SK는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73-87로 완패했다. 2연패에 빠진 SK는 리그 4위(8승 6패)로 내려앉았다.
지난 시즌 연이은 명승부를 연출하며 '역전의 명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던 SK.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른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매 경기 3쿼터에 고전하는 '3쿼터 딜레마'에 빠졌기 때문. SK는 3쿼터 팀 평균 득점(16.9점)과 3점슛 성공률(21.3%), 필드골 성공률(37.2%) 등 여러 공격 지표에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LG와 1라운드 맞대결(50-69, SK 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전까지 접전 양상을 보이던 경기는 3쿼터 LG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SK가 3쿼터 올린 득점은 단 6점. 필드골 성공률은 12%(2/17)에 불과했다.
직전 경기였던 26일 고양 소노와 경기에서도 3쿼터 팀 득점이 14점에 그치며 77-84로 패했다. SK 전희철 감독은 "3쿼터 경기력이 계속 안 좋다. 전반 종료 후 선수들에게 강조했지만, 역부족이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SK는 이번 경기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다. 2쿼터 한때 12점 차까지 밀리며 분위기를 내줬으나 부활을 알린 '라이언 킹' 오세근의 15점 맹폭으로 39-41, 추격에 성공하며 완벽하게 전반전을 마무리했기에 3쿼터 좋은 분위기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3쿼터 딜레마'는 결국 깨지 못했다. 필드골 성공률은 21%(3/14). 동시에 LG의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며 10-26이라는 3쿼터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 격차는 패배로 이어졌다.
2연패 기간 3쿼터 팀 평균 득점은 12점에 묶여있다. 단순히 빡빡한 일정에 의한 체력 문제라고는 판단하기 힘들다. 4쿼터 팀 득점은 오히려 리그 1위(21.6점)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전 감독은 "원래 3쿼터 경기력이 계속 좋았는데, 올 시즌은 너무 안 좋다. '3쿼터 딜레마'에 빠진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 안 나오던 실책이 나오고 선수들 슛 컨디션도 떨어진다. 나도 원인을 찾고 싶어 비디오로 다시 보지만 모르겠다. 빨리 찾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3쿼터 딜레마'에 빠진 SK. 오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부진에 늪에 빠져있는 부산 KCC를 만난다. KCC를 상대로 SK가 3쿼터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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