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5.00’ 부진 털어낸다…12년 몸담은 LG와 굿바이, 269G 34세 좌완은 삼성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까
‘ERA 15.00’ 부진 털어낸다…12년 몸담은 LG와 굿바이, 269G 34세 좌완은 삼성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까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 KBO 2차 드래프트. 리그 평준화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진행됐다가 퓨처스 FA 제도가 생기면서 잠시 폐지됐었다. 그러다 올해 다시 부활했다.
구단별로 3명씩 지명이 가능했던 가운데, 올 시즌 8위 삼성 라이온즈-9위 한화 이글스-10위 키움 히어로즈는 두 명을 더 지명할 수 있었다.
완 투수 최성훈, 2라운드 키움 히어로즈 언더핸드 투수 양현, 3라운드 키움 내야수 전병우를 택했다.
삼성은 총 9억원의 양도금이 발생했다. 양도된 선수는 1년 동안 타구단에 양보할 수 없고, FA 보상 발생 시 자동 보호된다.
또한 1라운드는 50일 이상, 2라운드는 30일 이상 의무적으로 1군에 등록해야 하며, 3라운드 이하는 의무 등록 규정이 없다.
지난
시즌 좌완 불펜으로 고심이 컸던 삼성으로서 최성훈을 택한 건 최선의 선택이었다. 경기고 출신으로 12 2라운드 16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최성훈은 지금까지 군 복무 기간을 제외, LG에서만 뛰었다. 통산 269경기에 나서 8승 8패 2세이브 23홀드를
기록했다.
2020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3년 연속 45경기 이상에 출전했으며 평균자책점도 2020시즌 3.51,
2021시즌 2.34, 2022시즌 2.16로 나쁘지 않았다. 추격조, 좌타자 스페셜리스트, 때론 필승조로 활약하며 LG 불펜에
힘을 더했다. 특히 2022시즌에는 진해수, 김대유, 이우찬과 함께 좌완 4인방으로 활약하며 LG의 구단 역대 최다승 달성에
기여하기도 했다.
2023시즌에는 전혀 기회를 잡지 못했다. 5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 15.00이 전부였다. 2013시즌 4경기 이후 최저 출전
시즌이었다. 5월 2경기, 6월 한 경기 출전에 그쳤다. 2군에 쭉 머물다 10월에 올라와 두 경기 출전을 끝으로 시즌이
종료됐다. 불펜진이 탄탄한 LG에서 최성훈의 자리는 없었다. LG가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즐기는 사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최성훈은 밖에서 바라봐야만 했다.
삼성 이적은 최성훈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삼성의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
5.16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또 믿고 맡길 만한 좌완 불펜이 없었다. 믿었던 3년차 1차지명 출신 이승현은 48경기 1승 5패
5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 4.98로 부침을 껶었다. 그나마 이재익이 51경기 1승 3패 11홀드 평균자책 3.95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쓰며 팀에 힘을 준 건 위안이었다.
이승현이 선발 전환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성훈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올 시즌 기회를 못 얻을 뿐이지, 퓨처스리그에서 기록표는 좋았다. 30경기 2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 1.82를
기록했다.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지명 결과에 만족스럽다”라면서도 “최성훈 영입으로 좌완 불펜 투수진의 뎁스를 강화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성훈에게 삼성은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 1라운드 지명 선수는 50일 이상 의무적으로 1군에 등록해야 하는 만큼, 최성훈에게는 충분한 기회가 분명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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