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이겨 다행이고, 답답한 마음에…” 염혜선이 흘린 눈물의 의미, 역시 세터는 쉬운 포지션이 아니다
“어렵게 이겨 다행이고, 답답한 마음에…” 염혜선이 흘린 눈물의 의미, 역시 세터는 쉬운 포지션이 아니다
“답답한 마음에 눈물이 나더라고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주전 세터 염혜선은 올 시즌 팀의 키플레이어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염혜선이 기복 없이 제 기량을 보인다면 그날은 정관장이 승리를 거둘 확률이 높아지며, 그
반대라면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상상도 하기 싫을 것이다.
1라운드를 4승 2패로 마칠 때만 하더라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던 정관장은 2라운드 5연패에 빠지며 부진했다. 순위 역시 5위까지 떨어졌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공격 듀오의 공격 패턴이 상대에 어느 정도 읽힌 것도 있겠지만 세터 염혜선이 불안하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지난 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전. 정관장은 천적 페퍼저축은행을 만나 3-1 승리를 챙겼다. 상대전 15연승, 4위 도약 그리고 3위 GS칼텍스와 승점 차를 2점으로 줄였다. 많은 의미가 담긴 승리였다.
이날 경기 종료 후 펑펑 우는 염혜선을 볼 수 있었다. 염혜선이 흘린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원하는 패턴 플레이가 나오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그동안의 짓눌린 부담감 때문일까. 경기 종료 후 만난 코치진에게도 물어봤으나, 코치진 역시 눈물의 이유를 확인하지 못했다. 주관 방송사 인터뷰를 하러 가는 상황에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으며, 공식 인터뷰실에 들어온 후에도 염혜선의 눈은 눈물이 고여있었다.
혜선은 “어렵게 이겨서 다행인 것도 있고,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내가 어렵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답답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라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다.
고희진 감독은 이날 염혜선의 경기 운영 및 토스를 두고 “지금 염혜선의 토스가 나쁘지 않다. 경기도 잘 운영하고 있고, 토스 타이밍도 좋다”라고 칭찬했다.
염혜선은 “이겨서 다행이다. 이날 승리로 우리가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약간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은데 더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메가, 지아의 공격 흐름이 1라운드에 비해 떨어진 게 사실. 고희진 감독은 “두 선수 모두 공격할 때 미리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급하다는 의미다. 자신들도 모르게 미리 들어가는데, 그러면 타이밍이 절대 맞을 수가 없다”라고 아쉬워했다.
염혜선은 “공격수들과 좋은 호흡으로 때릴 수 있게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라며 더 좋아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정관장은
1라운드 4승 2패, 2라운드 1승 5패 그리고 3라운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승점 20점(6승 8패)으로 순위는 4위.
3위 GS칼텍스(승점 22점 8승 6패)와 승점 2점 차다. 지금의 승점 차라면 봄배구가 가능하다.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이내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그렇지만 염혜선은 선수들과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염혜선은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필요하다. 1라운드에는 아무도 우리를 이길 수 없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2라운드에는 잘 안 풀렸지만 3라운드 와서는
선수들끼리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 있게 대범하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염혜선은 지난 시즌 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다. 한동안 부상으로 시름하던 염혜선이 전 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건 현대건설 소속이던 2015-16시즌 이후
처음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염혜선은 3억 5천만원이라는 금액을 받으며 세터 최고 대우로 정관장에
잔류했다.
한편 정관장은 오는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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