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마법같은 일이다. LA 레이커스가 70점을 합작한 앤서니 데이비스-르브론 제임스의 활약 속에서도 패배를 거뒀다.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펼쳐진 2023-24 NBA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댈러스 매버릭스가 LA 레이커스를 127-125로 제압했다.

댈러스는 이날 33득점 17도움 6리바운드를 올린 돈치치의 맹활약 속에 70점을 합작한 LA레이커스의 '원투 펀치'를 꺾었다. 37득점의 앤서니 데이비스, 33득점의 르브론 제임스도 돈치치의 앞에서는 승리를 따낼 수 없었다.

댈러스는 1쿼터를 34-26으로, 2쿼터를 71-61로 10점차 리드 속에 앞서갔다.

1쿼터에서는 수비수 세 네 명을 달고도 '느림의 미학'을 선보인 돈치치를 쉽게 저지하지 못했으며, 돈치치를 마킹하자 팀 하더웨이 주니어의 슛감이 불을 뿜으며 12득점을 올렸다.

2쿼터에는 골문 아래서 피지컬을 앞세운 앤서니 데이비스(AD)-르브론 제임스에게 LA레이커스의 득점이 집중된 반면, 댈러스는 선수 전원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레이커스를 또 한번 따돌렸다. 특히 돈치치는 날카로운 공격 루트 선택을 통해 5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3쿼터에는 레이커스가 95-93, 2점차 리드를 잡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각 12득점씩 24득점을 합작한 르브론-AD에 이어 디안젤로 러셀(5득점), 오스틴 리브스(2득점)등 다른 선수들의 공격도 조금씩이나마 힘을 보탰다. 이로써 돈치치가 휴식을 취한 22득점에 그친 댈러스에 역전을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4쿼터 돈치치가 코트로 들어서자마자 상황은 뒤바뀌었다.

돈치치는 적극적인 페인트존 돌파로 시선을 집중시킨 뒤 외곽 선수들에게 공을 뿌려줬고, 외곽 선수드르이 3점이 아름답게 림을 갈랐다. 특히 4쿼터 34득점 중 17득점을 홀로 올린 단테 엑섬의 3점슛(5/7)이 눈부셨다.

결국 단테 엑섬의 마지막 3점슛으로 1분을 남기고 127-120으로 앞서간 댈러스는 반전 없이 경기를 끝냈다. 르브론 제임스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