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3개면 무조건 이긴다, 러키슛→SK 승리 보증수표... 사령탑도 인정한 오재현 성장
서울 SK 오재현이 19일 수원 KT전에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어느새 주전급 선수로 올라섰다. 오재현은 1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전에서도 먼저 코트에 나서 팀의 85-71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현은 SK 국내선수 중 가장 많은 13점을 넣었다. 특히 초반 3점슛이 매서웠다. 1쿼터에만 폭풍같은 외곽포를 두 번이나 꽂아넣었다. 2쿼터에도 3점슛을 터뜨리고 포효했다.
사실 오재현은 슛에 강점이 있는 선수가 아니다. 오히려 약점에 가까웠다. 상대 팀은 오재현이 공을 잡을 때면 다소 멀리서 수비하는 '새깅 디펜스'를 선택한다. 오재현 대신 SK 외국인선수 자밀 워니 등 다른 선수에게 붙어 집중수비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팀 동료 워니마저 오재현의 슛을 '러키슛'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하지만 오재현의 3점슛은 SK의 무기이자 승리 보증수표가 됐다. 오재현이 3점슛 3개를 넣을 때면 SK는 무조건 그 경기에서 이긴다. 올 시즌에도 SK는 오재현이 3점슛 3개를 넣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번 KT전에서도 승리했다. 참고로 3점슛 3개는 오재현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이다. 지난 해 KCC전에서 오재현은 3점슛 5개를 집어넣어 커리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오재현은 최근 많지 않지만 조금씩 3점슛을 터뜨리며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지난 3일 정관장, 7일 현대모비스, 12일 DB전 등 3경기 연속 3점슛 2개를 뽑아냈다. 직전 현대모비스전에서는 3점슛을 넣지 못했지만, KT전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고 3점슛 3방을 뽑아냈다. 이제는 상대 팀도 오재현의 외곽슛을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상태다.
사령탑도 폭풍칭찬을 건넸다. 전희철 SK 감독은 "덤벙대는 게 없어졌다. 언제 들어가고, 슛을 던지고, 슛 타이밍을 죽여야 하는지, 또 속공 상황에서 어떻게 처리하는지 등 판단하는 게 좋아졌다. 경기를 보는 흐름 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슈팅력도 발전했다"고 만족했다.
자신감은 쌓였고 부담은
덜었다. 오재현은 "슛에 늘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제가 슛을 던질 때 워니 쪽에 수비가 쏠리는데, 제가 한두 방 터뜨리면
수월해질 수 있다"며 "누구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슛이 약하다고 해도 다른 부분에서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이전에는 어떻게든
넣어야지 하는 마음에 던졌는데 오히려 안 풀린다. 지금은 오픈찬스가 나면 자연스럽게 던진다. 리바운드 등 다른 부분에서도 도움이
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전희철 감독의 지도도 도움이 됐다. 오재현은 "찬스가
났는데도 슛을 안 던지면 감독님께 혼이 났다. 리딩을 해야 할 때와 안 해야 할 때를 혼도 나면서 배웠는데, 처음에는 이해를
못하다가 지금은 감독님 말씀을 받아들이고 있다.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오재현은 "올 시즌 목표는
3점슛과 자유투 등을 올리는 게 목표였다. 완벽하지 않지만 맞춰가는 것 같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오재현은
정규리그 21경기에서 평균 9.3득점을 기록 중이다. 한 경기 당 평균 3점슛 1.4개, 자유투 1.5개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3점슛 0.9개, 자유투 0.7개보다 좋아졌다.
전희철 감독은 "오재현이 스타팅으로 나가면서 주전급으로 많이
뛰고 있다. 1쿼터부터 뛰면서 편안하게 슛을 던지는 것 같다. 중간에 들어가면 슈팅 찬스가 있어도 불편할 수 있다"며 "오재현 등
식스맨들이 성장해준다면 5~6라운드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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