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억 FA는 삼성 갔지만…'제2의 오승환' 태동할 원년, 최연소 홀드왕의 기운 9회에도 통할까
‘제2의 오승환’ 박영현(21·KT 위즈)이 마침내 마무리로서 존재감을 발휘할 새해가 밝았다. 최연소 홀드왕의 기운이 정규이닝 마지막에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 위즈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부동의 마무리투수가 FA 자격을 얻어 타 팀으로 이적하는 사태를 맞이했다. 작년 11월 22일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58억 원에 FA 계약하며 클로저 보직에 공백이 생긴 것.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2차 특별 13순위로 입단한 김재윤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 지난해까지 통산 169세이브를 기록한 리그 정상급 클로저다. 최근 3년 연속 30세이브를 올리며 마법사 군단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그러나 그런 김재윤의 이탈에도 KT는 큰 걱정이 없어 보인다. 022년 KT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성해 제2의 오승환이라는 별명을 얻은 필승조 신예 박영현이 있기 때문이다.
박영현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마무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유신고에서 박영현을 지도한 이성열 전 감독은 “(박)영현이는 야생마처럼 부딪치며 짧은 이닝을 강하게 던진다”라고 박영현의 매력을 설명한 바 있다.
박영현은 제2의 오승환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데뷔 시즌 52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최연소 세이브 신기록(만 19세 6일)을 수립하며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박영현은
지난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구위를 앞세워 68경기(75⅓이닝)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75의 호투를
선보였다. 베테랑 노경은(SSG)을 2개 차이로 따돌리고 KBO 최연소 홀드왕을 차지했고, 노경은, 임기영(KIA),
김명신(두산)에 이어 불펜 최다 이닝 4위에 올랐다. 여기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생애 첫 한국시리즈라는 귀중한 경험까지
쌓았다.
박영현은 지난해 김재윤을 대신해 정규시즌과 가을야구에서 마무리 투수로 종종 활약했는데 9회에도 담대함을 발휘하며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아직 이강철 감독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박영현은 2024시즌 김재윤을 대신할 마무리 후보 1순위다. 박영현이 입단 3년 차에 마무리의 꿈을 이룰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선수의
각오도 남다르다. 박영현은 “내년이 너무 설렌다. 일찍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라며 “물론 내가 KT 차기
마무리라는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당황스럽지만 그 자리를 내가 차지했으면 좋겠다. 그 역할을 소화하는 게 꿈이었고, 그러기
위해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박영현은 왜 그토록 마무리투수가 되길 원하는 것일까. 그는
“클로저는 셋업맨보다 훨씬 편할 것 같다. 준비할 시간이 많고, 그렇기에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다. 중간투수는 5회, 6회,
7회, 8회 언제 나갈지 모르지만 마무리는 9회 딱 한 이닝만 막으면 된다. 물론 부담이 되지만 이겨내면 괜찮을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박영현은 내달 스프링캠프에서 마무리 보직이 확정되면 전임자인 김재윤, 새롭게 팀에 합류한 베테랑 우규민 등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할 계획이다.
박영현은
“아직 내 역할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는데 마무리 보직이 확정되면 (김)재윤이 형에게 많이 전화해서 조언을 구할 생각이다”라며
“우규민 선배님의 경우 삼성에서 완벽한 불펜투수였다가 2023년 조금 안 좋으셨다. 그러나 2024년에는 함께 시너지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우규민 선배님이 온 것도 감사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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