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특급이냐 파키스탄 대체 외인이냐…결정의 시간이 다가왔을 때, 핀란드 남자의 선택은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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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11:25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항공은 시즌 중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갑작스러운 허리 부상으로 파키스탄 국가대표 에이스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를 일시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외국인선수관리규칙 제12조 2항 2호에서 ‘기존 선수의 부상이 4주 이상일 시 대체 선수 영입이 가능하다’라고 명시했다.
2021-22시즌부터 대한항공과 함께 하고 있는 링컨은 대한항공의 통합 2연패, 3연패를 함께 한 외인이다. V-리그 통산 77경기 1405점 공격 성공률 54.16% 세트당 서브 0.454개를 기록 중이다.
V-리그 3년차를 맞이하는 올 시즌은 기록이 떨어졌다.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12경기 147점 공격 성공률 51.41% 세트당 서브 0.308개 세트당 블로킹 0.179개를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서브, 블로킹 모두 V-리그에 온 이후 최저 기록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2강전 당시 19점을 올리며 한국에 패배를 안겨준 무라드는 V-리그 최초 파키스탄 국적을 가진 선수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파키스탄 자국리그, 세르비아, 불가리아에서 뛰었던 적이 있다.
지난해 12월 25일 3라운드 OK금융그룹전에서 교체로 V-리그 데뷔전을 치른 무라드는 6점 공격 성공률 62.5%를 기록했다. 4라운드 OK금융그룹전에서는 교체로 시작했다가 2-3세트는 선발로 나왔고 28점 공격 성공률 61.36%로 팀 패배 속에서 힘 있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1일 4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도 12점 공격 성공률 42.11%를 기록했다.
손발 맞출 시간이 적었음에도 기록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다. 블로킹도 곧잘 잡는다.
링컨은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 장점이 있고, 또 V-리그 무대에 대한 적응이 따로 필요 없다. 그러나 허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신경을 안 쓸 수 없다. 무라드는 호흡 맞출 시간이 적었지만 대한항공에는 한선수란 대한민국 최고의 세터가 있다. 또 지금까지 큰 부상이 없는 만큼 임동혁과 번갈아가며 아포짓에서 힘을 줄 수 있다. 두 선수의 택함으로써 장단점은 분명 있다.
1일 만났던 틸리카이넨 감독은 “링컨은 많이 좋아졌다”라며 “잔여 시즌에 어떤 선수가 우리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하겠다. 단순하다. 완벽한 상태가 됐을 때 훈련에서 여러 가지 기록을 비교해야 한다. 아포짓은 공격 효율이 중요하다. 효율을 많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각 포지션마다 기술에 대한 중요 포인트가 있지만 난 어떤 선수를 평가할 때 기록을 베이스로 평가한다. 또 기록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팀 케미도 있고, 기존 선수들과 같이 한 시간도 체크를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팀이다. 그렇지만 현재 순위는 승점 35점(11승 9패)으로 리그 3위에 머물고 있다. 1위 우리카드(승점 42점 15승 5패)와 승점 차는 7점 차.
팀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이기에, 틸리카이넨 감독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결정의 시간이 다가왔을 때 틸리카이넨 감독은 누구를 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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