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농구연맹은 2023~2024시즌 WKBL 3라운드 최우수선수를 뽑는 언론사 기자단 투표에서 박지수가 73표 중 65표를 받아 김단비(5표·우리은행)를 제치고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박지수로서는 지난 1라운드와 2라운드에 이은 연속 수상이다. 한 선수가 세 라운드 연속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 통산으로는 16번째.

박지수는 3라운드 5경기에 출전해 평균 30분 26초를 뛰면서 평균 24득점, 리바운드 17.6개, 어시스트 4.2개, 블록슛 0.6개로, 득점, 리바운드, 공헌도 부문에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2일 현재 평균 득점 1위(20.53점), 리바운드 1위(16.59개), 블록슛 1위(1.65개), 2점슛 1위(0.061개), 공헌도 1위(770.4)에 올라 있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의미 있는 개인 기록도 달성했다. 지난달 15일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역대 최연소인 만 25살0개월, 최소 경기인 190경기 만에 개인 통산 400개 블록슛을 기록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400블록슛 기록이 나온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이전까지 최연소 및 최소 경기 400블록슛 기록은 우리은행 이종애(만 29살10개월, 197경기)가 갖고 있었다.

박지수의 맹활약 덕에 케이비는 2일 현재 15승 2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우리은행(14승 2패)와 0.5 경기차다. 박지수는 공황장애로 2022~2023시즌 대부분 결장했고, 케이비는 5위로 시즌을 마친 바 있다.

한편, 여자프로농구연맹 심판부와 운영 요원이 뽑는 3라운드 기량발전상(MIP)은 이명관(28·우리은행)이 받았다. 2019∼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8순위로 지명된 이명관은 3라운드에 3점슛 시도 22개 중 11개를 적중, 성공률 50%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