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이긴다' IBK기업은행 vs '상대전 3전 전승' 흥국생명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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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15:09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왼쪽)과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이 4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4일 오후 7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마주한다.
홈팀 IBK기업은행은 11승 9패 승점 31점으로 4위다. 3위 GS칼텍스(13승 7패 승점 37)와의 격차는 6점이다. 3점 이내로 좁혀야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 지금 시점부터는 이를 신경써야 한다. 5위 정관장(8승 12패 승점 27)과의 격차도 4점에 불과하다. 오늘 경기 승리와 승점 3점이 간절한 IBK기업은행이다.
원정팀 흥국생명은 15승 5패 승점 42점으로 2위다. 선두 현대건설(15승 5패 승점 47)과는 승패가 같지만 승점은 5점 차다. 우선 2위를 확고히 하면서 승수와 승점 관리를 잘한다면 선두탈환의 기회는 찾아올 것이다. 당장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세 차례 맞대결은 흥국생명이 모두 승리했다. 11월 4일과 8일에 열린 두 차례 대결은 3-1로 승리했고, 가장 최근인 12월 14일 3라운드 맞대결은 3-2로 마무리 됐다.
이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세트를 주거니받거니하며 최종 5세트가 시작됐고, 파이널세트도 듀스 혈투였다. 서로 매치포인트를 주고받는 상황이었다.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세 차례 공격 득점이 결정적이었다.
오늘은 어떨까. 우선 IBK기업은행은 지난 페퍼저축은행전에 결장했던 아웃사이드히터 표승주가 전날 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쳤다. 오늘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정상 출전한다. 경기 초반 활약하다 컨디션악화로 코트에 나서지 못했던 신연경 리베로도 훈련에 참여했다. 오늘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IBK기업은행은 황민경-표승주의 리시브가 중요하다. 여기에 신연경까지 3인방이 상대 날카로운 서브를 얼마나 폰푼 세터의 머리 위로 정확하게 보낼 수 있는지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진다.
현재 V-리그 7개 팀 가운데 리시브 라인이 가장 안정된 건 한국도로공사지만 리시브와 토스의 종합 경기력으로 범위를 넓히면 IBK기업은행이 가장 좋다.
폰푼 세터는 아베크롬비의 전후위 공격에 4번 자리 아웃사이드히터를 적절하게 섞는데 여기에 최정민, 김현정, 임혜림의 중원도 쏠쏠하게 재미를 본다. 폰푼의 장점은 상대 블로커의 움직임을 감각적으로 파악한다는 점이다. 오늘 경기에서 이 부분을 유심히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
흥국생명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로 조금 아쉬운 성적표를 들었다. 정관장과의 백투백을 승점 6점으로 마친 건 만족스러웠지만 현대건설과의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완패였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격차가 좀더 벌어진 양상이었다. 그런 경기력으로는 현대건설을 다시 만나도 버거울 수밖에 없다.
흥국생명은 본인들이 잘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김연경이라는 걸출한 에이스가 있다면 중요한 순간까지만 잘 끌고가주면 된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이 잘 버텨온 건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레이나의 활약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윙스파이커는 물론이고, 때론 미들블로커로 나서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오늘 경기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가 체크포인트다.
아본단자 감독이 최근 경기에서 레이나의 아포짓스파이커 기용을 테스트하는 걸 보면 봄배구 시스템에 대한 팀전력 최적화 프로젝트로 보인다. 가장 팀이 효율적인 배구를 할 수 있는 구성을 통해 승부를 보려 한다.
또한 흥국생명은 지난 경기에서 김해란 리베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완전치는 않지만 도수빈 리베로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서 조금 일찍 투입됐다. 이전 만큼 범위가 넓지는 않았지만 지근거리에서의 볼처리능력은 역시 김해란이었다. 그가 코트에 들어오면 선수들이 좀더 집중하는 힘이 생긴다. 김해란이 몸을 던져 걷어올린 볼은 반드시 득점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책임감 같은 부분이라 하겠다.
뭐니뭐니해도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한 자리를 잘 감당해줘야 한다. 오늘 경기 옐레나의 활약은 그의 시즌 행보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두 팀 모두 2024년 첫 경기다.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하려면 오늘 경기 승리가 필요하다. IBK기업은행은 홈에서 멋진 승리를 노린다. 흥국생명은 원정길에서 미소지으려 한다.
경기를 아무리 잘해도 승리하려면 마지막 집중력이 중요하다. 이 부분은 지금까지 흥국생명이 우위였다. 단, 마지막승부처까지 흥국생명이 잘 끌고갈 수 있느냐가 숙제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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