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앞에서 폭풍눈물 흘린 노장... '41세 열정맨' 올해도 볼 수 있을까
경기에 집중하는 김영광(가운데).
열정만큼은 한참 어린 후배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41)이 올해에도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는 3일 "2020시즌부터 구단과 함께한 '글로리' 김영광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다. 성남의 든든한 수문장이자
살아있는 전설인 김영광, 매 경기 보여준 뜨거운 열정과 팬들에 대한 사랑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전 국가대표팀
골키퍼인 김영광은 K리그 최고령 선수다. 2023시즌까지 개인통산 605경기에 출전해 현역 선수로는 가장 많은 출전 기록을 보유
중이다. K리그 역사를 통틀어 봐도 '레전드 GK'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706경기)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광은 전남드래곤즈, 울산HD, 경남FC, 서울이랜드 등을 거쳤다.
성남에서는 지난 2020년 3월에서부터
뛰었다. 2023시즌까지 성남 유니폼을 입고 총 110경기에 출전했다. 김영광에게 성남은 특별한 팀이다. 2020년 6월 프로통산
500경기 출전, 지난 해 9월에는 성남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6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성남과 김영광은 2023시즌을 끝으로 동행을 마치게 됐다. 보통 선수와 다르게 김영광은 40대를 넘긴 시점이기에 현역 연장과 선수
은퇴 등 두 가지 선택지를 고민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축구계에 따르면 김영광은 아직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팀만 찾는다면 2024년에도 열정적인 김영광의 선방쇼를 볼 수 있다.
김영광은 지난 시즌 적지 않은 나이에도 17경기에 출전했고 24실점을 기록했다. 신체적인 능력은 20~30대와 비교해 떨어졌을지 몰라도, 누구도 쉽게 쌓을 수 없는 경험을 더했다.
김영광.
김영광의 능력은 그라운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베테랑의 힘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 2002년부터 2023년까지 프로 22시즌을 보내며 오랫동안 K리그를
대표 선수라는 자리를 지켜왔다. 김영광의 꾸준한 자기관리, 변함없는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신인시절 남는 번호 중 가장
높은 등번호 '41번'을 지금까지도 달고 있는 것처럼, 김영광도 초심을 유지하며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장에선
투지와 열정을, 팬들 앞에선 진심을 보여준 남자이기도 했다. 김영광은 지난 2020년 성남이 어렵게 잔류하자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지난 2022시즌에는 성남의 강등에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눈물의 인터뷰를 보인 그였다. 항상 최선을 다한 김영광을 위해
성남 팬들은 따뜻한 인사를 남겼다. 김영광의 계약기간 종료를 알린 성남 구단 게시물에 "어디를 가든 잘하라"고 댓글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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